교회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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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복음 16장16절의 말씀에서 시몬 베드로는 너희는 나를 누구냐라고 하는 예수님의 물음 앞에 주는 그리스도시오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대답했습니다. 이때 예수님께서는 너는 베드로라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볼리비아 와르네 땅에 1년6개월 전 임시교회를 세우고 예배를 드렸습니다. 교회가 어떤 곳인지도 잘 모르고 찾아와서 예배하던 사람들과 함께 찬양을 부르며 기도하며 예수님의 사랑을 제 나름대로 조금씩 전해 왔습니다.

정말 보잘것없는 스레트 지붕으로 된 임시건물이었지만 이 건물 아래에서 찾아오는 한사람 한 사람에게 예수님에게 고백한 베드로의 고백을 가르쳤습니다. 교회 시작 후 몇 개월간은 성도들이 많을 때는 10명 그리고 적게 모일 때는 3-4명 정도가 모이면서 예배를 드렸습니다. 볼리비아는 전통적으로 카톨릭 국가입니다. 그래서 카톨릭의 문화에 젖어있는 성도들에게 장로교회의 예배를 가르쳐 나가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예배 드리러 오는 사람들에게 우리는 예배를 드리는 것이지 미사(Misa=천주교식 예배)를 하는 것이 아니라고 몇 번이나 이야기를 했지만 계속해서 예배를 미사로 착각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매주 그리 많은 사람들이 모이진 않았지만 모이는 사람들에게 예수님이 우리의 구원주이심을 계속해서 가르쳤습니다. 그리고 이 예수님을 나의 주로 고백할 때 구원을 받고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함도 믿게 했습니다. 이들이 카톨릭에서 형식에 젖어서 미사를 하던 것과는 다르게 매주 예수님의 십자가를 통한 구원을 깨달아 알도록 했습니다. 이들에게 매주 다른 것은 가르 칠 수가 없었고 항상 예수님만을 가르쳤습니다. 그리고 아멘을 입으로 고백 하도록 했습니다. 감사하게도 매주 성도들이 조금씩 늘어나면서 임시 교회당은 때로는 30명 정도까지 모이는 기쁨의 일들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임시 예배당은 말 그대로 임시이지 지속적으로 예배를 드리기는 너무나 어려웠습니다. 볼리비아는 우기에는 엄청난 비가 내려서 삶을 힘들게 하지만 또 우기가 끝나면 연이어서 매일 엄청난 태풍 급의 바람이 모래와 함께 불어서 하루의 삶을 힘들게 하고 지치게 하는 곳입니다. 하지만 더운 나라이기에 비가 내리지 않으면 안 되고 바람이 불어서 무더운 대륙의 열기를 식히지 않으면 사람이 도저히 살아 갈 수가 없는 나라가 바로 이곳입니다. 이런 주변의 환경으로 인해서 임시 예배당에서의 예배를 계속 드린다는 것은 도저히 불가능 했습니다. 주보, 찬양 곡집, 여러 가지 준비물들이 비에 젖어 버리고 또 바람에 다 날려가기가 일수였습니다.

이제는 조금이라도 비. 바람을 피할 수 있는 예배당내에서 예배를 드렸으면 좋겠다라고 기도 하던 중 교회 건축에 대한 기쁨의 소식을 얻게 되었습니다. 2013년 5월 한영교회에서 이곳에 건축을 시작하도록 하였고 약8개월간의 공사를 거쳐서 교회공사를 마무리 하게 되었습니다. 한국이면 3개월이면 마무리될 공사였지만 재래식 공법으로 진행된 공사는 마치 그옛날 시골 행 완행열차를 타고 가는 것처럼 느리게 느리게 진행되었습니다.

건축에 대해서 문외한 저였지만 매일 기도하면서 하나님의 지혜를 구했고 직접 감독하면서 건축을 진행해왔습니다. 건축자재를 운반해오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었고 때론 체력에 한계를 느끼는 아픔도 있었지만 하나님이 함께 하셔서 모든 일들을 잘 감당하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모든 건축의 일들이 마무리된 2014년 3월30일(주일) 서울의 한영교회 전 덕열 목사님이 오셔서 헌당식을 집례 하셨습니다.

언어도 부족하고 문화도 제대로 이해가 되지 않는 이곳 볼리비아이지만 언어와 문화와 환경을 초월해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능력 안에서 하나님이 이루어 오신 엄청난 축복의 일을 볼 수 있는 귀한시간들이었습니다. 사막과 다름없는 이곳의 넓은 목초지와 함께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이번에 일어난 하나님의 역사하심의 사건은 이들의 삶이 이제부터 옥토와 같은 삶의 모습으로 변하게 되는 시작의 과정이 되어진 줄로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앞에서 이곳의 비에 관해서 말씀을 드렸습니다. 아쉽게도 헌당식의 당일도 계속해서 비가 내렸습니다. 1월 중순부터 내린 비는 20년 만에 최고의 강수량을 기록하면서 그칠 줄을 모르고 내렸습니다. 이렇게 비가 오면 예배는 사실 불가능 한일이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주일학교의 예배는 교회로 오는 모든 길이 완전히 잠겨서 아이들이 참석하지 못하였습니다. 매주 약20명 정도 참석하던 인원이 2명만 참석하여서 예배하였습니다.

이렇게 되면 어른들의 예배는 사실 포기상태였습니다. 주일학교 예배가 먼저 드려져야 했는데 제대로 드릴수가 없었고 이제 곧 오전 예배가 기다리고 있고 또 오후에는 헌당식이란 큰 행사가 예정된 상태에서 모든 일이 막막한 상태였습니다. 강이 된 도로를 건너서 과연 몇 명이 예배에 참여할 수 있을까 염려하면서 예배시간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진인사 대천명이란 우리나라의 격언이 있습니다. 사람이 할 일을 다했으면 그 나머지는 하나님의 하실 일을 기대하며 믿음으로 기다릴 수밖에 없다라는 말씀입니다. 사실 그럴 수밖에 없었습니다. 다른 일은 이제 더 이상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시간은 조금씩 흐르고 예정된 오전 예배 시간은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예배하기를 기뻐하는 사람들이 한 명씩 한명씩 바지를 걷어 올리고 신발을 벋고 위험한 강바닥을 맨발로 건너서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짧은 시간에 예배를 위해 모인 사람들이 80명 정도 모였으며 함께 오전 주일 예배를 통해서 하나님께 영광을 드렸습니다.
이어지는 오후 헌당식은 일부 한국교민들과 한국에서 파송된 타교단 선교사들이 자리하여서 헌당식을 함께 하는 자리가 되었습니다. 적은 예배당이기에 모두가 들어 올 수가 없었으며 많은 사람들이 밖에서 예배를 드리는 가운데 하나님께 영광을 드리는 자리가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이번 헌당식은 인간으로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일이었지만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방법으로 이루신 일이라고 믿습니다. 그리고 대구 정동교회의 사랑과 헌신으로 이루어졌음을 믿습니다. 지금까지 이곳에 예수님의 몸 된 전을 이루기 위해서 많이 기도해 주시고 희생을 아끼지 않아 주심에 참으로 고마움을 드리고자 합니다.

마지막으로 부탁 드리옵기는 이곳의 선교는 한국의 교회와 동역자들 한사람 한사람에 의해서 성장되며 복음이 확장되어간다는 사실을 기억하시고 계속되는 선교의 역사속에서 더 많은 사랑과 기도를 해 주심으로 이곳의 수많은 사람들이 교회를 통하여 음부의 권세를 이기고 구원의 감격과 기쁨 속에서 살아 갈 수 있도록 힘이 되어 주시고 더불어 선교를 통하여 교회의 성장도 크게 이루어 가시고 더 나아가 가정이 복되며 하시는 모든 일들 가운데 하나님의 은총이 넘쳐나시길 간절히 빌며 볼리비아에서 인사드립니다.

최 상락 선교사드림.
권 목사님! 위의 사진에 보이는 모든 의자 대부분 목사님 교회의 헌금으로 구입했습니다.
아기용 의자도 보이지요. 오후 헌당식 예배는 150명이 참석 했지만 110명 정도는 앉을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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