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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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 10년을 돌아보며

 

10년 동안 볼리비아 선교를 위해서 말없이 기도해주시고 응원해 주신 사랑하는 정동교회 권 오진담임 목사님과 당회와 선교위원장님 그리고 손용식집사님 가정과 진용산 집사님 가정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제가 지나온 선교의 날을 돌아보면서 지금껏 사랑해 주신 그 마음을 가슴에 담고 한 분 한 분을 일일이 찾아 뵙고 인사를 드리고 싶은 마음 간절하나마 선교 지의 형편상 그러지 못하는 심정을 십분 헤아려 주시기를 바라며 짧게나마 10년의 시간을 더듬으면서 더 나아가 앞으로 새로운 선교의 각오를 담고 싶은 마음에서 이 선교편지를 드립니다.

제가 10년 전 선교를 목표로 볼리비아에 올 때의 심정은 시집가는 딸이 부모를 뒤로하고 꽃 가마 안에서 한없이 눈물 흘리는 심정으로 볼리비아에 왔던 기억이 납니다. 아내와 함께 서울에서 고등학교1학년에 다니던 진환이 그리고 중학교 2년에 다니던 은지의 학교를 찾아 다니면서 자퇴를 시킬 때는 꼭 이렇게 해야만 하는가! 라는 회의를 들게 하는 순간이었습니다. 부산에 아직도 살아계신 83세의 어머니에게 찾아가서 인사를 드리고 서울로 올라 올 때는 고속버스 안에서 주체할 수 없는 눈물을 흘리고 또 흘리면서 부산에서 서울간의 5시간이 어떻게 가버렸는지 모를 정도로 울다가 울음을 그치고 나니 서울 강남 고속 터미널이었습니다,

제가 처음에 볼리비아에 올 때의 기억이 납니다. 비행기 표 4장을 부목사로 시무했던 교회에서 받은 퇴직금과 위로금으로 마련했습니다. 볼리비아 한인교회에서는 비행기 표를 해줄 형편이 안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정리 후 조금 남은 이삿짐을 배로 부치고 나니 저에게 남은 것은 볼리비아에 도착해서 K장로님이 선물하신 중고차를 사고 난 후 2달 정도는 지낼 수 있는 소량의 경비만 남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곳에 올 때 여행가방 큰 것4개, 볼리비아에 가서도 밥은 지어서 먹고 살아야겠다는 마음으로 전기밥솥 한 개를 보물단지처럼 비행기에 실어서 왔습니다. 왜냐면 먹고 살아 남는 것도 선교 전략의 하나라고 교육을 받았기에 그러하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그런데 막상 이국 땅에서의 생활을 시작해보니 예상치 못 한데서 많은 경비를 소요하게 했고 결국은 어려움에 봉착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하나님의 은혜로 한 순간 한 순간 기도하며 어려움을 해결 받을 수 있게 되어서 감사할 뿐입니다.

10년 전 이곳에서의 선교 계획은 저에게 맡겨진 한인교회를 열심히 섬기고 부흥을 시켜서 한인교회를 중심으로 볼리비아 교회를 세워야 하겠다는 결심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계획은 따로 있었습니다. 볼리비아에서 시간이 흐를수록 하나님은 저의 마음을 한인교회가 아니라 어렵고 소외된 삶 가운데 살아가는 볼리비아의 영혼들에게로 직접 향하게 하셨습니다. 그것은 처음 저의 목회 계획으로 되는 일이 아니었습니다. 169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하나 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여호와시니라 저는 인간의 계획이 아닌 하나님의 계획속에서 인도하시는 이 말씀을 붙들고 이제 한인교회를 통한 간접선교가 아니라 현지인 선교를 직접 해야 하겠다는 각오를 조금씩 다지며 준비를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 당시 현실을 보았을 때는 볼리비아 현지인을 대상으로 한 선교는 사실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부지를 구입하는 일로부터 시작해서 아직도 부족한 스패인어 낯 설은 생활환경과 지리와 풍습 등은 인간적인 방법으로서는 감히 계획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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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교회 세례식을 마치고>                      <아내와 함께하는 어린이 종이접기 교실>

하지만 하나님은 새벽에 한인교회에서 기도할 때 마다 현지인들의 마음을 불쌍히 여기는 마음을 주시고 끝내는 현지인 선교를 감당하게 하셨습니다. 한인교회에서의 4년의 시간이 흐르고 현지인 선교를 위한 결단의 순간이 왔을 때에는 한인교회에 저의 사정을 헤아려 달라고 양해를 구했고 정중히 사임을 표하고 나왔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일을 다시 시작한다는 것이 말처럼 쉽게 되어 지지는 않았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마음을 두들기는 초조함은 때로는 내가 지금 왜 고국을 떠나서 그리고 무엇 때문에 여기에 서 있는가 할 정도로 나 자신 스스로 주체할 수 없는 마음을 갖게 하기도 하였습니다. 때로는 주체하지 못해 보이는 저를 보고 이웃에서 교제해오던 교민은 자기가 잘 아는 한국인 광물회사의 경비자리가 비어있는데 소개를 시켜주겠다는 제의를 해오기도 했습니다. 임금도 생활하기에는 부족함 없이 주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임금이 많아도 선교사가 그 제안을 받아들이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당시의 저의 모습이 많이 어렵고 힘들어 보였기에 그런 제의도 하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

 

앞의 일들로도 미루어 짐작해서도 알 수 있듯이 현지인 선교의 준비기간은 여러 가지로 시련의 기간이었습니다. 여러 가지의 사건사고도 많이 있었습니다. 한 가지를 말씀 드리면 학교에 갔다 돌아오던 딸 은지는 시내버스를 타려고 길에 서있었습니다. 그런데 급히 달리던 승용차가 버스와 부딪히고 방향이 바뀌면서 버스를 타려고 기다리던 은지를 쳐버리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딸아이는 공중에서 떠서 땅에 떨어졌습니다. 승용차기사는 아이를 병원에는 데려갔는데 그 다음은 어디로 갔는지 사라져 버립니다. 뒤늦게 연락을 받고 급히 병원에 가보았습니다. 다행히 큰 부상은 없었습니다. 엑스레이의 사진으로는 뼈도 이상이 없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조금은 후유증이 남아 있는지 저에게 허리가 아플 때마다 침을 놓아줄 것을 부탁하고 있습니다. 왜냐면 다른 사람은 저의 침술은 인정하지 않지만 딸은 아빠인 저의 침술은 제일로 인정하고 있기에 그렇습니다.

 

이런 여러 가지 시련가운데서도 하나님의 선교 준비는 조금씩 진행 되어지고 있었습니다. 이 곳 저곳을 두루 다니다 마침 선교하기에 적합한 조그만 땅을 보았고 그 땅을 구입하기 위해서 기도하였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기도해도 선교사 선교하러 와서 수고하는데 돈으로 교회의 땅을 준비하게나 라는 응답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기도하고 고민하던 어느 날 저의 귓전을 스치던 하나의 생각이 있었습니다. K장로님이 사준 중고차가 있지 않니 하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그 순간 이후로 결심을 하고 차를 매매합니다. 그리고 그 차를 판 것으로 선교지 땅의 마중 물이 되게 하였습니다. 할렐루야! 저는 이런 일을 통해서 여호와 이레의 하나님을 다시 한 번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일상에서 기도하고 난 후 응답이 있는데도 깨닫지 못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고 봅니다. 마치 수풀에 걸린 수양이 우리의 앞에 있는데도 그것을 보지 못하는 어리석은 모습 일수도 있겠지요.

 

저는 이제 어렵게 하나님의 예비하심으로 준비한 땅에서 조그만 생활공간을 짓기 시작했습니다. 당시에는 전기도 없었고 물도 없었습니다. 건축비도 부족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조그만 생활공간(약25평)을 약1년 4개월에 걸쳐서 완공하게 되었습니다. 현지인 노동자들과 싸움을 하면서 때로는 달래면서 겨우 겨우 건축을 이루어 내었습니다. 그리고 새로 지은 선교지로 들어와서 전기도 없고 물도 없는 곳에서의 생활이 약7개월간 계속 되었습니다. 선교 지는 때로는 밤이 되면 암흑과의 전쟁이었습니다. 비가 많이 올 때는 비가 홍수가 되어서 도로를 바다로 만들어 버리는 물과의 전쟁이었습니다. 징그러운 뱀들과의 전쟁이었습니다. 무서운 개미떼와의 전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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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 중인 생활공간>                                         <집과 도로가 비로 강이 된 모습>

지금 생각하면 어떻게 지난날의 그 광야 같은 삶들을 지내올 수 있었을까 하는 마음이 있습니다만 그것은 하나님의 인도하심이었습니다. 모세가 능력이 없었지만 하나님이 모세를 택했습니다. 그래서 모세는 하나님의 능력을 입었습니다. 끝내는 귀한 일을 이루어내었습니다. 저의 선교지도 마찬가지라고 고백합니다. 부족한 저의 모습이었지만 하나님은 저를 통해서 일하셨습니다. 그리고 제가 힘들어 지쳐 쓰러질 때 낮에는 구름기둥 밤에는 불기둥으로 인도하셨습니다. 일용할 양식을 위해서 만나를 주셨고 목마름의 해결을 위해서는 바위에서 샘물을 주셨습니다. 이런 하나님의 크신 사랑과 인도하심으로 선교의 일은 쉬지 않고 전진해 나갈 수 있었습니다.

 

드디어 2013년 1월에는 한국의 교회를 통해 교회건축의 후원 소식을 듣게 되었고 그 후 8개월간의 공사를 통해서 교회 건축을 완료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2014년 3월에는 감격 속에서 헌당식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천막을 치고 마을사람들과 예배를 드릴 때는 비. 바람이 많이 심술을 부렸습니다. 성경 찬송 주보를 다 날려버렸습니다. 너무 심할 때는 담벼락에 붙어서 겨우 예배를 마친 적이 있었습니다. 이런 상황이어서 성찬식은 생각도 못했습니다. 세례식도 생각도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하나님이 허락하신 성전에서 현지인들과 함께 은혜와 감격의 예배를 드릴 수 있음에 얼마나 감사한지요. 이제 이러한 감격을 안고 이곳 볼리비아 선교의 열차는 계속해서 다음 10년을 향해서 또 달려갈 것을 약속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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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시예배당에서의 예배모습>                                      <새 예배당에서의 예배모습>

 

앞으로 볼리비아의 선교는 다음 5개항의 선교로 나누어서 일을 하고자 합니다.

첫째, 교회선교입니다. 교회선교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말씀입니다. 아무리 현지인들에게 시간과 물질과 정성을 들여도 말씀으로 바로서지 못하면 모래성과 같습니다. 그래서 이들을 말씀으로 깨우쳐서 참된 주님의 제자를 양육하는데 힘을 쓰고자 합니다. 그 방법으로 수요예배는 전적으로 말씀을 배우는 시간으로 정하고 교육하고자 합니다. 그 다음으로 교회에 필요한 일꾼을 세워나가야 합니다. 현재는 주일학교 교사부터 부족한 상태입니다. 몇몇의 청년들이 교사로 자원해서 수고했으나 처음부터 다른 곳에서 잘못 받아온 신앙교육은 어린이들의 교육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함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알게 된 사실은 저희 선교 지에서 3년 동안은 예배 참여에 신실하고 동시에 말씀교육을 배운 자를 택하여 세우고자 하는 계획가운데 있습니다. 끝으로 찬양 팀 활성화입니다. 찬양에 달란트가 있는 청년들을 키워 나감에 힘을 기울이고자 합니다. 한국이나 이곳이나 젊은이들의 관심은 음악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에게 교회에서의 활동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면 그 관심들은 서서히 교회와 교회의 일에 대해서 무관심으로 바뀌어 지게 된다는 사실입니다. 때문에 찬양에 관심을 보이는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교회에서는 철저하게 기회를 제공하고자 하는 계획 가운데 있습니다.

 

둘째, 문화선교입니다. 학생들에게 매년 2회 여름과 겨울에 음악교실을 열고자 하고자 합니다.

이곳의 음악은 학교의 음악 교사부터 음악의 이론에 무지한 가운데 있습니다. 음표에 관한 지식이 전혀 없습니다. 악보를 전혀 읽지 못하고 음악을 귀로만 하고 있습니다. 이런 음악적인 환경이다 보니 볼리비아에는 음악대학이 아직 없는 가운데 있습니다. 외국에서 음악 공부를 해서 오는 사람이 있지만 볼리비아의 서민들과는 전혀 거리가 없는 가운데 있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종이 접기 교실입니다. 마을의 어머니들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고자 하는 계획에 있습니다. 현재는 공간이 마련되지 못하여 제대로 된 교육을 하지 못했습니다. 앞으로 교회의 뒤편공간에 식당이 마련되면 그 안에 자리를 마련하여서 하고자 합니다.

 

셋째, 체육선교입니다. 이곳의 사람들의 특징은 어렸을 때부터 하는 운동이 있습니다. 그것은 유일한 하나의 종목으로 축구입니다. 한국보다도 10배나 넓은 땅이기에 동네마다 많은 축구장이 있습니다. 물론 시설은 참으로 보잘것없습니다. 하지만 휴일이 되면 사람들은 축구공 하나만 있으면 하루 종일 뛰어 놀면서 시간을 보냅니다. 이런 사람들에게 저는 다른 많은 스포츠의 종목을 소개하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하지만 우선적으로 적은 공간에서 적은 비용을 들여서 할 수 있는 청소년 탁구교실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현재는 교회에서는 탁구테이블을 준비까지 했습니다. 하지만 예배 후 다른 활동들로 인하여 공간이 잘 허락되지 않는 가운데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제대로 교육을 할 수가 없었고 많이 어려운 가운데 있습니다. 하지만 이 문제 역시 교회의 뒤편 공간에 식당을 세우게 되면 주일이나 평일에 얼마든지 청소년의 탁구교실을 열어서 교육을 할 수가 있습니다. 현재의 문제는 무엇보다 청소년들을 교회로 불러들여야 하는데 이러한 점들이 체육선교를 열어감에 있어서 상당히 어려운 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넷째, 교육선교입니다. 지금껏 유. 초. 중. 고의 설립을 위해서 기도해왔습니다. 현재는 볼리비아의 부동산 가격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인상이 되어서 학교를 위한 부지 구입이 너무나 어려운 가운데 있습니다. 하지만 교육 선교에 대해서 꿈을 꾸고 계획하고 나간다면 반드시 이루어질 것으로 확신하고 있습니다. 지금껏 10년의 이곳 선교를 뒤돌아 볼 때 모든 것이 갖춰진 상태에서 평안히 이루어 진 것은 없었습니다. 형편은 되지 않았지만 꿈을 꾸고 기도해 왔을 때 하나님은 이루어 주셨습니다. 교육선교도 마찬가지라 봅니다. 이제 유치원을 위한 450평의 부지를 계약하였고 현재의 상황에서는 부지를 완전히 확보 하는 데만 5년-7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리라 예상됩니다. 다만 이것은 인간적인 예상과 계산에서 나온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지금껏 인간의 예상과 계산을 뛰어넘어서 역사해 주셨습니다. 그래서 이 또한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믿고 기도하고 나간다면 반드시 이루어 주시리라 믿고 나아가고자 합니다.

 

다섯째, 의료선교입니다. 볼리비아의 사람들은 세계의 그 어떤 나라보다도 의료적인 도움이 필요합니다. 총체적으로 의료재앙이라고 말씀 드립니다. 이 동네 저 동네에서 50세 정도의 사람들이 운명을 달리했다는 소식들이 전해 져오고 있습니다. 저희 교회만 하더라도 몇 주 출석은 하였지만 나오지 않는 사람들에 관해서 서로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50세 조금 지났는데 하나님의 부름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습니다. 한국의 60-70년대 상황과 비슷한 경우입니다. 이런 의료적인 부분이 안타까워서 많은 혜택을 드리고 싶지만 마음만 있을 뿐입니다. 다만 현재 저희들의 선교 지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두 가지입니다. 미국에서 방문하는 단기 의료 선교 팀과 함께 일을 하는 것입니다. 짧은 기간이기는 하지만 미국의 여러 교회들이 연속적으로만 연결된다면 좀 더 나은 도움을 줄 수 있으리라 볼 수 있습니다. 또 하나는 현재로서는 어렵지만 유치원을 세웠을 때 유치원내에 약국을 설립할 수 있습니다. 딸 은지가 2018년이면 약대를 5년간 공부하고 졸업하게 됩니다. 딸의 약사 자격증을 활용해서 의료선교를 한다면 현재보다는 좀 더 나은 도움을 줄 수 있으리라는 계획가운데 있습니다.

          

         <최은지의 음악교실>                                              <교회의 모습>

 

끝으로 이곳 선교지도 그렇고 신앙인들이 살아가는 세계의 어느 곳에서도 공통된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인생에 있어서 어려움이 찾아 올 때면 하나님 앞에 엎드리는 일입니다. 엎드려서 기도 할 때 그 어려움의 일들도 지나가게 될 것이며 또 그 어려웠던 시간은 인생의 귀한 열매로 우리 앞에 나타나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곳 선교지 생활에서 힘든 것 중의 하나는 매일 불어대는 태풍 급의 바람입니다. 모래는 입안에서 떠날 날이 없습니다. 저와 아내는 매일 이야기 합니다. 바람 불지 않으면 안될까 이 바람만 좀 잠잠해 줘도 살겠는데 하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야 알게 된 사실은 그 태풍의 바람이 모든 과일들을 알차게 영글게 하고 있었습니다. 심한 바람이 알곡과 쭉정이를 구분해서 맛있는 열대 과일 열매를 맺게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이곳의 선교도 태풍의 어려움을 넘어서 언젠가는 쭉정이는 날려 보내고 알차게 열매를 맺을 알곡의 그때를 기다려 봅니다. 지금껏 힘이 되어 주셨던 것처럼 계속되는 선교의 일에 큰 기도와 사랑으로 함께 해주시기를 기도하며 저의 10년 선교에 감사의 마음을 담아 이 글을 드립니다. 2016년 9월

볼리비아에서 최 상락 선교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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