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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자 권오진 목사
설교일 12월 6일
사사기 6:11-18 작은 자를 크게 쓰시는 하나님

지금은 물질적으로 풍요로워서 모든 면에서 넉넉하게 살고 있지만, 제가 어렸을 때만 해도 모든 것이 귀했습니다. 공책 한 권, 연필 한 자루도 귀했습니다.
연필도 쓰다 버리는 것이 아니라 연필이 거의 다 달토록 썼습니다. 몽당연필을 끝까지 쓰기 위해 볼펜대를 붙여 사용했습니다.

몽당연필 ... 정말 볼품이 없는 존재지만, 그것을 귀하게 생각하고 시로 유명한 말로 남긴 분들이 있습니다.
이해인 수녀는 <몽당연필>이란 시를 썼습니다.

너무 작아
손에 쥘 수도 없는 연필 한 개가
누군가 쓰다 남은 이 초라한 토막이
왜 이리 정다울까

욕심 없으면
바보 되는 이 세상에
몽땅 주기만 하고
아프게 잘려왔구나

대가를 바라지 않는
깨끗한 소멸을
그 순박한 순명을
본받고 싶다

헤픈 말을 버리고
진실만 표현하며
너처럼 묵묵히 살고 싶다
묵묵히 아프고 싶다

저는 이 시에서 나오는 몽당연필은 <어머니>를 상징한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것을 주고 남은 몽당연필 같은 몸이 보잘 것 없지만, 그 어머니의 삶을 본받고 싶다는 것입니다.

사랑과 섬김과 겸손의 삶을 살았던 <테레사 (Theresa)수녀>는 자신을 <몽당연필>과 같다고 했습니다. 테레사 수녀의 말을 그대로 옮기면 “하나님의 몽당연필, 그것이 바로 나다. 하나님은 몽당연필로 좋아하시는 그림을 그리신다. 우리가 아무리 불완전한 도구일지라도 하나님은 그것으로 정말 아름다운 그림을 그리신다.”

그렇게 생각하고 역사를 돌아보고, 성경을 살펴보면 하나님은 <몽당연필>처럼 별 볼일 없는 자를 통해 하나님의 큰일을 하고 계심을 알 수 있습니다.

오늘 살펴볼 사사기 말씀도 그렇습니다.
이스라엘 역사 중 가장 암울하고 어두운 시대를 말할 때,
여호수아가 죽은 후부터 이스라엘 초대 왕 사울 즉위까지로 봅니다. 즉 대략 주전 1390년에서 1050년까지 약 350년 정도입니다.
이 기간 동안 이스라엘은 참으로 힘들게 보냈습니다. 그런데 그 힘든 시대를 <오직 성령의 능력 하나만으로 세상을 환하게 밝힌 영웅들이 있습니다.> 그들을 우리는 사사라고 부릅니다.

사사기의 내용을 읽어보시면 아시겠지만, 하나님께 쓰임 받은 사사들 가운데 완전한 사람, 능력 있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사사 가운데는 장애인도 있었습니다. 여성도 있었습니다. 사생자도 있었습니다. 연필로 말하자면 몽당연필처럼 볼품없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오늘 말씀에 나오는 기드온역시 그런 인물이었습니다. 물론 겉으로만 보면 <제 5대 사사이고, 이스라엘을 40년간 통치한 사람 / 기드온 용사 300명으로 미디안 군사 13만 5천명과의 싸움에서 이긴 사람, 장장 450:1의 승리를 거든 멋진 사사>처럼 생각하지만, 말씀을 차분히 읽어보면 그가 얼마나 부족한 사람이었는지를 알게 됩니다.

본문은 기드온이 부족한 부분을 몇 가지 소개합니다.
1) 기드온은 비겁한 사람이었습니다.
11절 하반 절입니다. “마침 요아스의 아들 기드온이 미디안 사람에게 알리지 아니하려 하여 밀을 포도주 틀에서 타작하더니”

당시 이스라엘은 하나님께 범죄 해서 하나님의 징계로 미디안으로부터 괴롭힘을 당하고 있었습니다. 미디안이 이스라엘을 심하게 괴롭혔습니다. 농사를 지어놓으면 군인들을 침략해서 밭에다 진을 쳐서 농사를 망가트렸습니다. 양이나 소나 나귀들도 빼앗아 갑니다. 너무 살기 힘드니까 사람들은 집을 떠나 산들로 들어가서 웅덩이를 파거나, 굴속에서 임시거처를 마련해 살았습니다.
이렇게 괴롭힘을 당한 시간이 7년이었습니다. 그러니 얼마나 힘든 삶을 살았는가는 짐작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런 시대에 어떻게 해서 농사를 지은 기드온이 곡식을 타작을 하는데 포도주 틀에서 하고 있었습니다. 원래 타작은 넓은 장소에서 해야 합니다. 넓은 마당이나 장소에서 깨끗하게 정리하고 타작을 해야 하는데 지금 기드온은 마당이 아니라 포도주 틀에서 하고 있습니다.
포도주 틀은 구덩이로 되어 있었는데, 구덩이에서 타작한 이유는 미디안 사람들에게 들키지 않으려고 그렇게 한 것입니다.

여러분, 이스라엘을 구원할 장수가 되려면 자신만 먹고 살려고 이런 짓을 하면 안 되는 것 아닙니까? 오히려 먹을 것이 있다면 백성들에게 “나에게 양식이 좀 있으니 우리 함께 먹자”고 초청해야 마땅하지 않습니까? 그러나 지금 기드온은 자기 먹을 것만 몰래 챙기는 비겁한 사람이었습니다.

2) 기드온은 믿음이 좋은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오늘 본문은 천사가 기드온에게 와서 사명을 주는 장면입니다.
12절에 천사는 기드온에게 이렇게 말씀합니다. “큰 용사여 여호와께서 너와 함께 계시도다.”라고 말씀합니다. 그때 기드온은 이렇게 대답합니다.
13절 “기드온이 그에게 대답하되 오 나의 주여 여호와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면 어찌하여 이 모든 일이 우리에게 일어났나이까 또 우리 조상들이 일찍이 우리에게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우리를 애굽에서 올라오게 하신 것이 아니냐 한 그 모든 이적이 어디 있나이까 이제 여호와께서 우리를 버리사 미디안의 손에 우리를 넘겨주셨나이다” 라고 대답합니다.
지금 기드온이 하는 말을 분석해 보면, (하나님은 지금 현재 이스라엘과 함께 하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하나님이 함께하신다면 왜 출애굽 때의 기적이 지금은 일어나지 않느냐? 왜 지금 이렇게 고통 속에 살게 하느냐? 는 것입니다.

이렇게 기드온이 믿음이 좋은 사람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적은 믿음은 있었습니다. 기드온의 말 속에는
① 하나님의 능력을 믿고 있었고,
② 과거 출애굽의 역사를 믿었고,
③ 하나님이 행하신 기적을 믿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적은 믿음을 보시고 하나님이 쓰신 것입니다.>

기드온은 적은 믿음이 있었지만 현실이 너무 어렵다보니 하나님이 지금은 자신과 이스라엘을 버렸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큰 믿음을 소유하지 못한 것입니다.

3) 기드온은 작다(부족하다)는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15절 보세요. “그러나 기드온이 그에게 대답하되 오 주여 내가 무엇으로 이스라엘을 구원하리이까 보소서 나의 집은 므낫세 중에 극히 약하고 나는 내 아버지 집에서 가장 작은 자니이다 하니”
여기에서 <나의 집은 = 가정의 범위를 넘어 씨족이나 문중>을 말하는데, 집안의 인구가 적어서 군사력이 약하다는 의미이고, 형제들 가운데도 가장 어린 아들이어서 힘이 없다는 것입니다.

똑 같은 집이라도 큰 집과 작은 집 사람의 생각이 다릅니다.
형제지간에도 맏아들과 막내아들의 생각이나 행동이 다르듯이 ... 지금 기드온은 자신은 작은 자, 부족한 자란 의식이 굉장히 가득하였습니다.


이어지는 6장 마지막에도 부족한 부분(의심이 많다)이 나옵니다만, 그것까지 생각하지 않더라도 오늘 본문에서만 세 가지 부족한 점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1) 기드온은 비겁한 사람이었다.
2) 기드온은 큰 믿음을 가지지는 못했다.
3) 기드온은 작은 자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었다.

이렇게 부족한 기드온이 7년간이나 압제하고 있는 미디안의 손에서 구원해 낼 수 있겠습니까? 미디안 군사 13만 5천명과 전쟁에서 이길 수 있겠습니까?

우리의 눈에도 이렇게 약한 부분이 보이는데, 하나님의 눈에는 보이지 않았을까요? 보였을 것입니다. 하나님은 기드온의 모든 것을 다 알고 계셨을 것입니다. 기드온의 모든 것을 다 아시는 하나님이 - 천사를 통해, 하나님이 직접 기드온에게 말씀하시기 시작합니다.

오늘 본문에서 천사와 하나님이 기드온에게 하신 말씀을 찾아보십시다.
12절 “... 큰 용사여 여호와께서 너와 함께 계시도다, ...”
기드온을 가리켜서 <큰 용사여>라고 합니다.

14절 “...너는 가서 너의 힘으로 이스라엘을 미디안의 손에서 구원하라 내가
너를 보낸 것이 아니냐?”
이 말씀에서 유의해야 할 것은 <너의 힘으로>라는 말입니다. 언뜻 보면 이 말은 기드온의 힘을 말하는 것 같지만, 12절 “... 큰 용사여 여호와께서 너와 함께 계시도다 ..”라는 말씀과 연결해서 보면 이 말씀은 그런 뜻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기드온과 함께 계셔서 그에게 불어 넣어 주시는 능력>을 의미합니다.
애석하게도 기드온은 이 말의 진의를 파악하지 못하고, 15절에 보면 자신의 힘으로 나가 싸우라는 말로 이해합니다.

16절 “... 내가 반드시 너와 함께 하리니 네가 미디안 사람 치기를 한 사람을
치듯 하리라...” 여기에서 <미디안 사람을 치기를 한 사람을 치듯 한다.>는 말씀은, 메뚜기 때 같이 많고 군사력이 강한 미디안 사람들을 쉽게 물리치게 하겠다는 하나님의 약속을 말합니다.

자 정리해보십시다.
천사와 하나님이 기드온에게 한 말씀을 이렇게 정리할 수 있습니다.
<너는 지극히 작은 자이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내가 너와 함께 할 것이다.
그러면 너는 큰 용사가 될 것이고, 너는 충분히 미디안 군사를 물리칠 것이다>

하나님은 미디안으로 인해 힘들어 제발 구원해 달라고 부르짖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구원하기 위해서 므낫세 지파 중 가장 연약한 <기드온>을 사사로 선택합니다. 그리고 결국 기드온을 통해 미디안 13만 5천명을 물리치고, 40년 동안 이스라엘을 평안한 나라가 되게 해 주셨습니다.

이 본문을 통해서 하나님의 일을 누가 할 수 있는지를 바로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일을 할 사람은
① 어느 대학, 무슨 과를 나왔느냐?
② 머리가 얼마나 좋으냐?
③ 무슨 기술을 가지고 있느냐?
④ 통장에 돈은 얼마나 있느냐? 를 보지 않습니다.

대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물으시는 것은
① 네가 성경을 믿느냐?
② 네가 하나님의 존재를 믿고 하나님의 능력을 믿느냐?
③ 내가 너와 함께 일하면 역사가 일어날 줄 믿느냐? 하는 것을 물으십니다.

불행히도 오늘 많은 성도들은 하나님의 일을 하면서도 세상의 기준으로 생각합니다.
① 어느 대학 무슨 과를 나왔느냐? ② 머리가 얼마나 좋으냐?
③ 무슨 기술을 가지고 있느냐? ④ 통장에 돈은 얼마나 있느냐?
그리고 일군을 선택할 때도 이런 자를 뽑으려고 합니다.
문제는 이런 것을 기준으로 뽑은 교회는 역사가 일어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은 절대로 그런 분이 아니십니다. 하나님은
① 네가 성경을 믿느냐?
② 네가 하나님의 존재를 믿고 하나님의 능력을 믿느냐?
③ 내가 너와 함께 일하면 역사가 일어날 줄 믿느냐?
하는 물음에 비록 적은 목소리지만 그렇다고 답하는 자들을 통해 일하시는 줄 믿으시기 바랍니다.

작년 송구영신예배 때, 하나님이 저희 가정에 주신 말씀은
마태복음 17:20 이었습니다. “이르시되 너희 믿음이 작은 까닭이니라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만일 너희에게 믿음이 겨자씨 한 알 만큼만 있어도 이 산을 명하여 여기서 저기로 옮겨지라 하면 옮겨질 것이요 또 너희가 못할 것이 없으리라”
제가 이 말씀을 좋아하는 것은, 겨자씨 한 알 만한 믿음만 있어도 역사가 일어난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분명히 믿는 사람을 누가 당하겠습니까?
성도여러분!
하나님이 쓰시는 사람은 완벽한 사람이 아닙니다. 기드온처럼 부족한 사람입니다. 오늘 교독한 성구에도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형제들아 너희를 부르심을 보라 / 육체를 따라 지혜로운 자가 많지 아니하며
/ 능한 자가 많지 아니하며 / 문벌 좋은 자가 많지 아니하도다.(고전1:26)>
하나님은 이런 부족한 자를 통해서 다른 사람들을 부끄럽게 하신다고 했습니다.

이제 우리가 할 일은 <부족한 나를 .... 작은 믿음을 가진 나를 ...> 하나님께서 쓰시도록 내어드리는 것입니다. 순종하면서 주님께 맡기는 것입니다.

결론짓습니다. 오늘 우리는 모두 이 <몽당연필>같이 부족할지 모릅니다.
그러나 <몽당연필>같은 나를 하나님께 맡기면, 하나님이 주시는 능력으로 우리가 큰일을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마치 몽당연필에 하나님의 볼펜대를 꼽아서 쓸 수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이제 “부족하다/ 능력 없다/ 모자란다/ 시간이 없다/ 물질이 없다/ 건강이 좋지 않다”는 말 대신 부족하지만 나의 있는 것을 주님 쓰십시오. 라고 하며 주님께 있는 그대로를 가지고 섬겨가는 우리 모두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이제 2016년 자원봉사부서 작성과 목적헌금을 작정하십시다.>
별지를 보시고, 볼펜 없는 분들은 교역자에게 받으시기 바랍니다.

제가 읽고 설명하면 - 여러분은 기록하시면 됩니다.
<기록 .................................>

통성기도 : ① 하나님께 순종하게 하옵소서.
② 나를 통해서 교회가 부흥하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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