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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자 권오진 목사
설교일 7월 3일
갈라디아서 6:1-10 심음과 거둠의 법칙

지난 6월 17일 독일 서부 데트몰트에 있는 법원에서 94세 된 노인 <라인홀드 한닝>에게 징역 5년형이 선고되었습니다. 라인홀드 한닝이 무슨 죄를 지었기 때문에 94세에 5년형을 받았을까요? 그의 죄를 알려고 하면 지금으로부터 74년 전인 1942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합니다. 라인홀드 한닝은 1942년 1월부터 1944년 6월까지 폴란드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2년 6개월 동안 수용소 경비병으로 근무했습니다. 그의 죄명은 17만 명이 체계적으로 학살을 당할 때 그것을 보고 그냥 있으며 집단 학살을 방조했다는 것입니다.
한닝은 재판 과정에서 “수용소 경비병으로 지내면서 유대인들이 학살당하는 것을 알았음에도 그것을 막으려고 노력하지 않았다고 고백하며 부끄럽다고 말했습니다. 나아가 그런 범죄조직에 속해서 불의를 보고도 아무것도 하지 않은 자신을 자책하며 반성한다고 했습니다.”

라인홀드 한닝의 변호인은 항소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항소를 해서 다시 징역형을 받는다고 해도 고령인 점을 고려해서 징역형은 살지 않을 것이라고 합니다. 그런데도 이 재판을 세계가 주목하는 이유는? 비록 70년 전에 일어난 일이지만, 과거의 잘못을 심판하는 정의가 살아있음을 보여주었다는데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사람은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둡니다.
본문 7절 하반 절에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 는 말씀은 진리입니다.
영국 격언에 “자연은 속이지 않는다”는 말이 있고,
우리나라 속담에도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는 말이 있습니다.
모두가 <심음과 거둠의 법칙>을 말합니다.
여기에서 한 걸음 더 나가나는 말씀이
고린도후서 9:6절인데 “적게 심는 자는 적게 거두고, 많이 심는 자는 많이 거둔다.”라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은 심음과 거둠의 법칙을 이스라엘 백성과 우리에게 알려주시면서, 그 법칙 속에서 해야 할 것을 알려주셨습니다.
사실 오늘 우리가 지키는 맥추절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생활을 할 때,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지키라고 명령하신 것입니다. 아직 가나안에 들어가지도 않은 그들에게 너희들이 앞으로 가나안땅에 들어가 보리농사를 지어서 추수하거든 감사하는 마음으로 <맥추절>을 지키라고 한 것입니다.
왜 하나님이 맥추절을 지키라고 했을까요? 하나님이 배가 고프셔서 그들이 드리는 떡을 먹고, 그들이 드리는 고기를 드시고 싶었을까요?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맥추절을 지키라고 하신 이유는
그들을 출 애굽시켜 주신 하나님을 기억하고,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고,
농사를 잘 되도록 인도하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백성들끼리 맥추절 하루 동안 음식을 나누며 찬송하고 즐겁게 보내라는 의미로 맥추절을 지키라고 한 것입니다.

그렇기에 오늘 우리들이 비록 보리농사를 짓지는 않지만, 맥추절의 의미만 바로 안다면, 우리도 하나님이 원하시는 맥추절을 온전히 지킬 수 있는 것입니다.
오늘 맥추감사절에 우리는 세 가지를 분명하게 인식해야 합니다.

첫째, 우리가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은혜를 돌아보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이 갈라디아서이니 갈라디아서 배경에 대해서 조금 말씀드리겠습니다. 바울이 처음 갈라디아 지방을 순회하며 교회를 세울 때에는 힘은 들었지만, 대단한 환영을 받았습니다. 문제는 바울이 갈라디아 선교를 마치고 빠져 나오자 유대인들이 구원받은 이방인 교인들의 신앙을 흔들었습니다.

- 예수를 믿어도 유대인의 관습인 할례나 율법을 받아들이도록 강요했고,
- 바울이 진짜 사도가 아니라고 했으며,
- 십자가의 구원을 반대하여 복음이 아닌 세계로 인도했습니다.

유대인들이 이렇게 교인들을 가르쳐서 혼돈스럽게 했다는 사실을 모르고 바울이 다시 갈라디아를 방문했을 때에는 처음 방문했을 때와는 전혀 다른 대접을 받았습니다. 교인들에게 홀대받았고, 비난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잘못된 교인들의 오해를 풀어주고자 갈라디아서를 기록한 것입니다.
갈라디아서 바울이 주장하는 핵심은 <구약에 나오는 율법대로 살면 우리에게 구원이 주어지지 않고, 우리가 구원을 얻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에 근거하며, 믿음은 하나님의 선물>임을 말합니다.

갈라디아서는 로마서와 함께 루터가 종고개혁을 한 근거의 말씀이 될 정도로 귀한 말씀입니다. 루터는 갈라디아서를 “나의 편지요, 나의 아내이다”라고 할 정도로 귀하게 대했습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맥추절이 구약시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는
- 구원의 은총에 대한 감사절이요,
- 종의 신분에서 자유인의 신분으로 바뀐 것이요,
- 바로의 백성의 신분에서 하나님의 백성의 신분으로
- 죽음의 심판에서 유월절 어린 양의 피로 구원이 보장된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고,
- 가나안 땅을 주신 하나님에 대한 감사요,
- 농작물의 결실을 주신 하나님께 대한 감사라는 ...
여러 의미가 복합적으로 있습니다.

오늘 우리가 지키는 맥추절에도 이 모든 것을 포함하면서
- 하나 더 나가가서 <예수님의 십자가의 보혈로> 우리가 구원받아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음을 감사하는 절기라는 것입니다.
아무런 자격이 없는 우리가 <예수그리스도를 구원자로 믿은 것뿐인데> 하나님은 우리를 구원해 주셨고, 우리를 하나님의 아들로 딸로 삼아주신 것입니다.

오늘 우리들이 회복해야 할 것이 바로 이것입니다. 우리가 매주일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로 구원받은 것을 감격해서 예배하지만, 감사절에는 더 깊숙이 우리가 구원받아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음에 감사하며 예배하시기 바랍니다.

둘째, 심은 만큼 거둘 수 있음에 감사할 수 있어야 합니다.
농사를 하는 분들은 예로부터 “농사의 절반은 하늘이 짓는다.”고 합니다.
아무리 농사꾼이 노력을 해도 하늘이 도와주지 않으면 풍작은 불가능하다는 말입니다.

저는 “농사의 절반은 하늘이 짓는다.”는 말을 / 이렇게 바꿔서 말씀합니다.
<농사가 잘되려면 농사꾼의 100%의 노력과 / 하나님의 100% 도움이 필요하다>
쉽게 설명하면 “100평의 땅에 농사를 지을 때, 농사꾼이 100평 전부 밭을 갈고, 씨를 뿌리고, 잡초를 제거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 그리고 그 밭에 하나님도 100평 전부에 햇볕을 주시고, 비를 주셔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농사꾼이 100% 일하고, 하나님이 100% 도움을 주실 때, 아름다운 결실을 거둘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는 교회의 일도 마찬가지고, 학생이 공부를 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직장인이 직장생활을 하는 원리도 그렇습니다. 내가 해야 할 일을 100% 내가 하고, 그 다음 하나님께 그 일 100%를 인도해 달라고 기도해야 합니다. 그때 하나님은 그 사람을 통해서 역사를 베풀어 주시는 것입니다.

성경의 인물가운데 예를 들어볼까요?
구약에 나오는 요셉을 생각해 보세요.
17살의 나이에 형님들에 의해서 애굽으로 팔렸습니다.
보디발의 집이 종살이를 할 때, 그는 최선을 다했습니다.
보디발의 아내가 집요하게 유혹했지만, 27살 청년 요셉은 넘어지지 않았습니다. 결국 감옥에 들어가지만 거기에서도 최선을 다했습니다.
3년 감옥 생활 후에 30세에 국무총리가 되었을 때에도 그는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았습니다.
그런 삶이 있었기에, 하나님은 언제나 그와 함께 일하셨고, 그가 애굽제국의 총리가 되도록 인도해 주신 것입니다.

다니엘도 그런 인물입니다.
주전 605년 1차로 바벨론 포로가 되어 끌려갔습니다. 그러나 그는 바벨론에서도 믿음 안에서 최선을 다해서 살았습니다. 그러니 하나님은 바벨론 제국이 멸망하고, 바사제국으로 넘어가도, 다니엘은 귀하게 쓰임 받았습니다.

오늘 우리가 맥추감사절을 보내면서, 지난 6개월을 돌아보시기 바랍니다.
분명히 여러분이 노력한 만큼의 결실을 하나님이 주셨을 것입니다.
직장생활을 하는 분들은 – 월급으로
사업을 하시는 분들은 – 사업 실적으로
공부를 하는 분들은 – 성적으로
신앙생활을 하는 우리 모두에게는 – 성령의 열매로 받았을 것입니다.

얼마만큼을 받았건, 중요한 것은 내가 심은 만큼, 노력한 만큼 거두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내 삶에서 하나님이 주신 것을 가지고 감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셋째, 더 많은 결실을 위해 <더 많은 것으로 심어야 합니다.>
본문을 읽어보면, 바울은 갈라디아 교인들에게 혼자서 잘난 채 하고 신앙생활을 하지 말고, 교인들과 더불어 나누고 심는 삶을 살라고 권면합니다.
2절 “너희가 짐을 서로 지라”
6절 “가르침을 받는 자는 말씀을 가르치는 자와 함께 모든 좋을 것을 함께 하라”
7절 하반절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
8절 하반절 “성령을 위하여 심는 자는 성령으로부터 영생을 거두리라”
9절 “우리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지니 포기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
10절 “... 모든 이에게 착한 일을 하되 더욱 믿음의 가정들에게 할지니라”

전부다 구원받은 우리들이 구원의 은혜에 감격하여 <많은 것을 심으라는 것입니다.> 때로는 마음으로, 때로는 물질도, 때로는 영으로 ... 어떤 것이든 심으라는 것입니다.

지난 월요일과 화요일 1박 2일 동안 저는 엘림선교회 월례회가 있어서 거제도 성포교회를 다녀왔습니다. 거리가 멀어서 모처럼 1박 2일의 시간을 같이 보냈습니다.
제가 신학교를 1987년 들어갔으니, 내년이면 30년이 됩니다. 목사가 된지도 벌써 내년이면 20년째입니다.
하룻밤을 같이 지내면서 그동안의 목회 이야기를 했는데, 7가정이 참여해서 세 분의 목사님만 이야기를 듣는데도 새벽 2시까지 들었습니다.

㉠ 한 분의 목사님은 – 40일 금식 기도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목회가 힘들었는데, 하나님이 금식 기도하라는 마음을 주셔서 그날부터 금식기도를 했는데, 금식기도가 마칠 때 지금 있는 교회에 장로님들이 찾아와서 부임하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목회자가 <기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씀을 했습니다.

㉡ 또 한 목사님은
우리교회가 돕는 중국곤명신학교에 2주간 강의를 했던 이야기를 했고, 자신이 하는 설교방법 이야기를 했습니다.

㉢ 또 한 목사님은
목회를 하다 보니 이제는 모든 설교가 하나의 결론으로 이어졌다는 말씀을 했습니다. <구약을 설교해도, 신약을 설교해도 / 어떤 설교를 해도 결론은 예수님만이 진리이고, 예수님을 잘 믿으라는 결론>이라는 말씀을 했습니다.

제가 세분의 목사님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느끼는 공통점이 교회가 크건, 작건 간에 목사님 모두 <부지런히 심고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교회를 교회되게 하기 위해서, 성도들의 신앙을 위해 ‘열심히 배우고, 가르치고, 설교하고, 기도’하는 것을 보면서 ..... 나도 더 열심히 해야겠구나!> 마음먹었습니다.

성도님들도 성도님들대로 주님의 기뻐하는 일을 위해서 심는 생활을 해야 합니다.
월. 화 모임을 하고 수요일 목양실에서 설교준비를 하는데, 중국에 가서 두 주 강의를 하고 돌아온 목사님이 ‘카톡’으로 소식을 하나 보내왔습니다. 중국에 있는 권병희 선교사님이 보내준 내용이었습니다.

내용인즉 <중국 조통지역에 있는 한 교회의 이야기였습니다.>
해발 3500미터 고지에 위치한 마을에 위치하고 있고, 여자 장로님이 열심히 섬기는 교회인데, 20년 전에 지은 교회가 무너졌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교인들이 허물어진 교회를 치우고, 예배당을 짓기 위해서 기초공사를 하는 사진과, 비가 와서 장로님 집에서 예배하는 장면을 영상으로 보내왔습니다.
그러면서 부탁하기를 교인들이 중국 돈 8만원을 헌금해 놓은 것이 있는데, 건축하는데 8만원이 더 필요한데 혹시 한국교회에 요청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제가 그 사진을 보면서 우리교회에서 헌금을 했으면 좋겠다 싶었습니다. 문제는 중국 돈 8만원이면 한화로 1,440만 원 정도가 되는 큰 금액입니다.
그런데 결과가 어떻게 되었는지 아십니까? 우리교회 두 가정에서 힘을 합쳐 헌금을 했습니다.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 우리교회가 이렇게 아름다운 교회임을 감사하시기 바랍니다.

결론짓습니다.
목회자는 목회자가 심어야 할 것을 심겠습니다.
그러니 성도님은 성도님의 삶의 환경에서 심을 수 있는 것을 심기를 바랍니다.
심는 것이 큰 것도 될 수 있고, 작은 것도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심기만 하면 – 때가 되면 거두게 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오늘 맥추감사주일에 <심음과 거둠의 법칙> 분명하게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7절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
고린도후서 9:6절 “적게 심는 자는 적게 거두고, 많이 심는 자는 많이 거둔다.”는 말씀을 기억하셔서, <심을 기회가 주어졌을 때> 많이 심으셔서 주님으로부터 더 많은 결실을 거두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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