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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주소 https://youtu.be/-C_nnH3fy90
본문 누가복음 19:28~40
설교자 권오진 목사
설교일 2022년 4월 10일

누가복음 19:28-40 왕의 입성

 

우리는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믿습니다.

‘예수’는 ‘구원자’ 또는 ‘여호와께서 구원하신다.’ 라는 뜻이 있습니다.

‘그리스도’는 ‘기름 부음을 받은 자’ 구약에서 말하는 ‘메시야’라는 뜻입니다.

 

구원자 예수, 메시야 예수님이 남기신 발자취는 소중하지 않으신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베들레헴에서 탄생하신 이야기도 소중합니다.

나사렛에서 성장하신 이야기도 소중합니다.

공생애 사역을 시작하시면서 세례받으신 이야기도 중요합니다.

사단의 시험을 말씀으로 이겨내신 이야기도 중요합니다.

예수님이 어떤 분이신지 정체성을 알려주시기 위해서 행하신 성경에 기록된 35가지 이적들도 중요합니다.

예수님이 말씀하신 산상보훈의 말씀도 너무 귀합니다.

 

구원자로서 예수, 메시아로서 예수님의 33년 생애 중에 귀하지 않은 것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하지만 성서학자들은 예수님의 33년, 특히 공생애 3년 중에 가장 귀한 발자취는

<종려 주일부터 시작해서 부활주일>까지의 행적이라고 말합니다.

이는 성경기록자도 같은 생각이었습니다.

마태복음의 저자 마태도

마가복음의 저자 마가 요한도

누가복음의 저자 의사 누가도,

요한복음의 저자 사도 요한도 같습니다.

 

그렇기에 그들은 각자가 예수님에 대해 기록한 복음서에서 종려 주일부터 부활주일까지에 최대한 많은 분량을 할애합니다.

이유는 예수님의 사역 핵심이 거기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부터 우리는 예수님과 동행하면서, 예수님의 행적을 살펴보고 나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어보려고 합니다.

 

오늘은 그 첫 시간으로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시기 위해서 예루살렘으로 입성하신 이야기를 살펴보려고 합니다>

입성하신 이야기를 <왕의 입성>이란 제목으로 살펴보겠습니다.

 

본문을 보면 두 가지 왕의 모습을 우리에게 알려줍니다.

 

1. 만왕의 왕임을 알리셨습니다.

본문은 매년 종려 주일에 들었던 말씀이라, 집중하여 말씀을 살펴보지 않으면 안 보일 수 있습니다.

오늘 본문을 28-34절까지 한목소리로 다시 읽어보겠습니다.

28 예수께서 이 말씀을 하시고 예루살렘을 향하여 앞서서 가시더라

29 감람원이라 불리는 산쪽에 있는 벳바게와 베다니에 가까이 가셨을 때에 제자 중 둘을 보내시며

30 이르시되 너희는 맞은편 마을로 가라 그리로 들어가면 아직 아무도 타 보지 않은 나귀 새끼가 매여 있는 것을 보리니 풀어 끌고 오라

31 만일 누가 너희에게 어찌하여 푸느냐 묻거든 말하기를 주가 쓰시겠다 하라 하시매

32 보내심을 받은 자들이 가서 그 말씀하신 대로 만난지라

33 나귀 새끼를 풀 때에 그 임자들이 이르되 어찌하여 나귀 새끼를 푸느냐

34 대답하되 주께서 쓰시겠다 하고

 

예수님이 예루살렘으로 입성하시면서 제자 둘을 보내어 <나귀 새끼>를 풀어서 오라는 말씀입니다.

신성을 가지신 예수님은 이미 맞은편 마을 어느 위치에 <나귀 새끼>가 있는 것을 아셨습니다. 그 나귀는 아무도 타지 않았다는 나귀의 상태도 아셨고, 나귀를 제자들이 풀 때 나귀 주인 부부가 <어찌하여 푸느냐?>며 주인의 질문까지 아셨고, 그때 <주께서 쓰시겠다>고 답변하라고 하면서 모든 일의 정황을 알려주셨습니다.

그래서 일부 학자들은 예수님께서 이미 사전에 나귀 주인의 양해를 구하여 모든 것을 준비해 놓으셨을 것이라고 보기도 합니다.

물론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복음서 기자가 이 기사에서 말씀하고 싶어 하는 핵심은 하나입니다.

 

예수님은 만왕의 왕으로서 <왕이 가진 징발권>을 가지고 계심을 알려 줍니다.

<징발권 : 국가에서 특별한 일에 필요한 사람이나 물자를 강제로 모으거나 거두어 드릴 수 있는 권리>를 말합니다.

 

이 징발권을 2003년에 미국에서도 행사한 적이 있습니다.

미국이 2003년 이라크를 침공하면서 징발권을 발동했습니다.

이라크 주변 지역으로 병력 및 군수 장비 수송을 위해 민간항공기에 대한 징발권을 발동했습니다. 민간항공기를 전쟁을 위해 국가가 쓰겠다는 것입니다.

 

지금 예수님이 만왕의 왕으로서, 자신의 만왕의 왕으로 입성을 위해 <왕만이 가질 수 있는 징발권>을 사용해서 어린 나귀를 동원하게 시켰습니다.

 

우리가 이미 생각한 마가복음에도 <왕의 징발권>이 나온 적이 있습니다.

마가복음 2장에 나옵니다.

예수님과 제자들이 안식일에 밀밭 사이로 지나가시게 되었는데, 제자들이 밀 이삭을 잘라 먹었다고, 바리새인들이 예수님께 시비를 걸었습니다.

 

그때 상황이 마가복음 2장 23절에 이렇게 말씀합니다.

“안식일에 예수께서 밀밭 사이로 지나가실새 그의 제자들이 길을 열며 이삭을 자르니”

 

이 말씀에서 “길을 열며”라는 말은 <길을 가다>라는 말이 아니라 <없는 길을 만드는 것>을 말합니다.

지금 제자들이 남의 사유재산을 훼손하며 길을 만드는 것은 분명 잘못된 일이지만, <왕이 행차하실 때 누구의 땅이든 길을 내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사진 1. 동대구로>

동대구로.JPG

 

동대구로 주변에 사는 우리는 <길을 낸다>는 말은 쉽게 이해될 수 있습니다.

동대구역에서부터 두산오거리까지 / 동구 신암동부터 – 수성구 지산동까지

남북으로 뚫린 도로는 시원하게 뚫렸습니다.

그런데 도로를 누가 내었습니까?

기록에 의하면 박정희 대통령이 내었다고 합니다. 박정희 대통령이 대구에 오면 수성관광호텔(현 수성호텔)에 묵으셨는데 당시만 해도 길이 좋지 않아서

새로 신축한 동대구역에서부터 수성못까지 길이 6.1km, 폭 70m입니다.

일설에 의하면 <자로 일직선으로 그어> 길을 내게 했다고 합니다.

 

<사진 2. 히말라야시다(개잎갈나무)>

동대구로 나무.JPG

 

그리고 이 길에 중앙분리대에 심은 희말라야시다(개잎갈나무)도 박정희 대통령이 좋아했던 나무라서 심었다고 합니다.

 

일국의 통치자에게 <이런 권한이 있었습니다.>

물론 예수님의 입성에는 <여리고부터 예루살렘까지 고속도로>를 뚫으라고는 하지 않으셨지만, <아무도 타지 않는 나귀를 끌고 오라고 해서 타는 모습에서> 예수님이 <만왕의 왕>임을 보여주신 것입니다.

 

2. 평화의 왕임을 알리셨습니다.

예수님은 왜 말을 타고 입성하지 않으시고 <나귀, 그것도 나귀 새끼>를 타고 입성하셨을까요?

 

우선, 대답할 수 있는 것은 예언의 성취를 위해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스가랴 9장 9절에 예수님의 입성에 대해 이렇게 예언해놓았습니다.

“시온의 딸아 크게 기뻐할지어다 예루살렘의 딸아 즐거이 부를지어다 보라 네 왕이 네게 임하시나니 그는 공의로우시며 구원을 베푸시며 겸손하여서 나귀를 타시나니 나귀의 작은 것 곧 나귀 새끼니라”

 

이 말씀에 의하면 예수님은 왕이시지만 그 특징을 <그는 공의로우시며, 구원을 베푸시며, 겸손하여서>라고 합니다. 한 마디로 강력한 무력의 힘을 가진 군주의 모습이 아니라, 평화의 왕이라는 것입니다.

평화의 왕이시기에 <나귀 새끼>를 타고 입성하신다는 것입니다.

 

왕이 말을 탄다. 혹은 왕이 나귀를 탄다는 것은 차이가 큽니다.

왕이 말을 탈 때는 – 전쟁할 때에 말을 탑니다.

하지만 왕이 나귀를 탈 때는 – 나라가 평화로울 때 나귀를 탑니다.

 

예수님이 평화의 왕으로 입성하실 때 이스라엘은 <로마지배하>에 있었습니다.

당시 로마도 <평화>를 주장했습니다.

우리가 잘 아는 <로마의 평화 / 팍스 로마나 [Pax Romana]입니다.

로마의 평화는 기원전 1세기 말에 아우구스투스가 내란을 수습하고 제정을 수립한 때부터 약 200년간 지속된 로마의 평화를 말합니다.

하지만 로마의 평화는 진정한 평화가 아니었습니다.

 

로마의 지배 계급들에는 태평성대였고, 평화였습니다.

하지만 로마 제국의 지배를 받는 식민지 민중들에게는 고통의 나날이었습니다.

그래서 역사가들은 <팍스 로마나>라는 개념을 사용하여, 강대국의 폭력에 의한 가짜 평화가 등장할 때 팍스를 넣어 <팍스 아메리카나, 팍스 유로피아나 등> 으로 사용합니다.

 

예수님이 주시는 평화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은 죄와 죽음과 슬픔으로 진정한 평화를 누리지 못하는 모든 인류의 죄를 대신하여 예수님이 돌아가심으로 <죄 문제, 슬픔 문제, 죽음 문제>를 해결해주심으로 진정한 평화를 주셨습니다.

지금 예수님은 평화의 왕으로 예루살렘으로 입성하신 것입니다.

 

38절에 평화의 왕에 대해서 자세히 말씀합니다.

“이르되 찬송하리로다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왕이여 하늘에는 평화요 가장 높은 곳에는 영광이로다 하니”

이 말씀에 – 예수님은 왕이다.

예수님은 – 하늘의 평화와 하나님의 영광 그 자체로, ⇒ 온 우주에 하나님의

평화와 영광을 선포하며 가져오시는 분이라는 것입니다.

 

그 평화의 왕이, 평화의 사역을 위하여 예루살렘으로 입성하신 것입니다.

 

자, 정리를 해 봅시다.

예수님의 예루살렘 입성에서 우리는 두 가지 왕의 모습을 살펴보았습니다.

첫째, 만왕의 왕

둘째, 평화의 왕

 

이제는 <만왕의 왕, 평화의 왕>의 입성 때 백성들이 어떤 반응을 했는지 살펴봅시다.

3. 왕의 입성에 대한 백성의 반응

예수님이 입성하실 때 군중들의 태도는 두 가지로 나타났습니다.

(1) 겉옷이나 종려나무 가지를 길에 깔았습니다.

36절 “가실 때에 그들이 자기의 겉옷을 길에 펴더라”

마태복음 21:8 “무리의 대다수는 그들의 겉옷을 길에 펴고 다른 이들은 나뭇가지를 베어 길에 펴고”

<사진 3. 예루살렘 입성 성화>

왕의 입성.jpg

겉옷을 깔고, 종려나무 가지를 까는 행위는 예수님을 <존경한다>는 의미입니다.

우리가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입성하신 날을 <종려 주일>이라고 하는 이유도? 당시 군중들이 종려나무 가지를 길에 펴며 예수님을 존경하는 마음으로 맞이했기 때문입니다.

(적용) 이 행위에서 우리가 가져야 할 마음은 <만왕의 왕, 평화의 왕>에 대한

존경심을 갖는 것입니다.

 

(2) 찬양했습니다.

행동은 <겉옷이나 종려나무를 깔았고>

입술로는 <찬양했습니다>

본문 37-38절 보세요.

“이미 감람 산 내리막길에 가까이 오시매 제자의 온 무리가 자기들이 본 바 모든 능한 일로 인하여 기뻐하며 큰 소리로 하나님을 찬양하여 ○ 이르되 찬송하리로다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왕이여 하늘에는 평화요 가장 높은 곳에는 영광이로다 하니”

 

무리는 예수님이 행하신 놀라운 사역을 알고 있었기에

그분의 입성을 기뻐하면서 큰 소리로 하나님을 찬양했습니다.

찬양의 내용에는 38절에 나오지요

“이르되 찬송하리로다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왕이여 하늘에는 평화요 가장 높은 곳에는 영광이로다 하니”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호산나> 하며 찬송했습니다.

마태복음 21장 9절 “앞에서 가고 뒤에서 따르는 무리가 소리 높여 이르되 호산나 다윗의 자손이여 찬송하리로다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여 가장 높은 곳에서 호산나 하더라”

호산나의 뜻은 <구원하소서 / 지금 우리를 구원하소서>라는 뜻입니다.

 

여러분! 우리가 하나님을 제대로 만나면 <하나님께 찬양하게 되어 있습니다>

형식적인 찬양이 아닌 <온 마음과 정성을 다해서 찬양하게 됩니다.>

지금 군중들은 큰 소리로 전심을 다 해 하나님을 찬양했습니다 (37절).

(적용) 오늘 우리도 찬양하는 데 인색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받고, 구원받은자 답게 온 맘으로 큰 소리로 찬양하기 바랍니다.

 

오늘 말씀에 보면 <이런 군중의 모습이 못마땅한 자가 있었습니다.>

바리새인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주님을 열렬히 환영하는 무리와 제자들이 못마땅해서 그렇게 하지 못하도록 해 달라고 부탁합니다.

 

그때 예수님은 40절에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대답하여 이르시되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만일 이 사람들이 침묵하면 돌들이 소리 지르리라 하시니라”

예수님의 정체성을 안 사람들이 만약 침묵한다면,

생명체가 없는 돌들도 <예수가 온 우주 만물의 왕임을 알기에 – 그 돌들도 들고 일어나서 소리를 지를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니 지금 무리가 찬양하는 것은 마땅한 것이라는 것입니다.

 

말씀을 정리합니다.

예루살렘으로 입성하신 예수님은

만왕의 왕이셨습니다.

평화의 왕이셨습니다.

이 사실을 알고 겸손한 마음으로 온 마음을 찬양했던 군중들처럼

우리도 종려 주일을 맞아 <예수님을 온 마음을 다해 찬양하고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좀 더 나아가 고난 주간을 통해 예수님과 더 깊이 동행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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